안녕하세요.
한라산 등반한 후기를 적어볼까합니다.
저는 갑작스럽게 이틀이라는 휴가가생겼고 따로 계획이없었어요.
그냥 무료하게 보내는것보다 짧게나마 무언가 하고싶었고 이전에 해보고 싶었던 '한라산 등반'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일정
일정은 매우 간단합니다. 오직 한라산
월요일 : 퇴근 이후 7시 반 제주도 출발
화요일: 한라산
수요일: 아침 돌아오는 비행기
다행히 화요일 날씨가 좋았고 바로 추진했습니다.
비행기값 또한 평일이라 그런지 왕복가격 19,000원 (티웨이)으로 매우 저렴하게 갔다왔습니다.
숙소
한라산게스트하우스
: 1인실 사용 (45,000원)
한라산 무료픽업서비스 (성판악 or 관음사 선택가능) 하산픽업은 안함
간식제공 (생수한병,컵라면, 주먹밥) 맛있음
등산용품 렌탈가능
내부가 매우청결함
등산시 짐 맡길 수있음
근처 편의점 있음
급하게 잡은 숙소인데 너무만족스러웠어요. 단점은 따로없네요.
저는 등산화랑 보온병 렌탈했습니다.
- 위치 : 제주 제주시 제주대학로 77
- 전화 : 0507-1325-6198
한라산 등반
코 스 : 성판악 - 성판악 코스(첫등반이라 성판악으로)
준비물 : 생수500ml 2병, 주먹밥, 라면, 보온병(따뜻한물), 물티슈, 프로틴바
산행소요 시간 : 등산 3시간 20분 / 하산 3시간 10분 총 6시간 30분
휴게시간 포함 : 오전 7시 출발 / 오후 3시 30분 총 8시간30분
한라산 출발!
초반코스는 생각보다 무난합니다.
걷다보면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을 볼 수 있어요.
속밭대피소까지는 무난한 코스라서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어요.
이곳에서는 간단하게 화장실만 들렸다 다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속밭대피소)
속밭대피소에서 진달래대피소까지 조금 경사도가 있다고 봐서 겁먹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진달래대피소에는 너무 배고파서 주먹밥 하나 먹었습니다. : )
(진달래 대피소)
진달래 대피소에서 정상까지 가는데 힘들었지만, 가는길에 해발 몇미터까지 올라왔는지 표시가 되어있어서 동기부여가 됐어요.
저는 3월말쯤 갔는데 산 윗쪽 부분은 아직 얼음이 녹지않았어요ㅠ
아이젠을 차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지만, 저는 그냥올라갔어요..장비가 없었거든요 (한라산게스트하우스에서 렌탈 가능)
여기서부터는 대충 정상이 눈에 보였어요.
정상을 앞두고 계단이 없는 부분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ㅠㅠ (하산할 때 대체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음)
좀 더 버티고 올라가니 드디어
한라산정상!!
다행히 날씨가 좋았어요. 백록담이 가득 차 있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한라산 정상)
이곳은 인증샷을 많이 찍는 장소에요.
저는 30분 정도 기다렸는데 주말이나 조금 늦어지면 1시간 반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 (
(저는 혼자라 뒷사람한테 찍어달라고 부탁했어요)
(인증샷)
인증샷을 찍고 라면을 먹었습니다. 정말 꿀맛이었어요.
(점심)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먹고 좀 쉬다가 내려왔어요.
개인적으로 등산보다 하산이 너무 힘들었어요. 무릎이 다 나가는기분.. 속밭대피소 이후부터는 거의 절뚝절뚝 걸어온 것같아요ㅠ
그래도 계속 버티고 가다보니 드디어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한라산 등반 끝)
앞쪽 건물에 한라산 등정인증서를 발급하는 곳이 있어요.
정상에서 찍은 사진 업로드하면 '한라산 등반인증서'를 발급해 줍니다.
(한라산 등정인증서 발급방법)
사실 별 의미는 없지만, 어떤 과정을 수료한 기분이라 뿌듯해요 : )
(한라산등정인증서)
간단하게 리뷰하자면
초보자도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겨울이 아닐 시 굳이 등산화나 등산스틱은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있으면 확실히 편할거 같아요.
혼자 등산해도 전혀 위험할 것 없었고, 오히려 남에게 맞추지 않고 내 템포대로만 등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힘들어서 심심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왔어도 힘들어서 대화 안했을 듯, 차라리 한라산은 혼자가는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함)
정말 생각보다는 쉽게 올라갔습니다. (힘들긴함)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 한번쯤은 올라가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